2025-11-13
9일간의 여행 & 테리박
이번 여행은 70대 부모님을 모시고 떠난 미국 서부 여행이었습니다 장시간 비행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일반석보다 좌석이 넓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이용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비행이 이렇게 편할 줄 몰랐다”며 만족해하셨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의
트럼프호텔 숙박 덕분에 주요 관광지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었고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같은 대도시 관광도
활기차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차별화시킨
음식 숙박 리무진차량이
무엇보다 감동적인 순간은 그랜드캐년의 웅장한 절경을 직접 마주한 때였습니다
화면으로만 보던 그 광경을 눈앞에서 보니 부모님께서도 “정말 오길 잘했다”고 하시더군요
이어서 방문한 자이언캐년, 브라이스캐년, 앤텔롭캐년도 각각의 색과 형태가 달라 매번 새로운 감탄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바로 가이드 테리 박 님입니다
테리 박 가이드님은 일정 내내 세심하게 신경 써 주시고, 유머러스하면서도 풍부한 설명으로 여행의 재미를 더해 주셨습니다. 부모님께서도 “가이드님 덕분에 여행이 훨씬 즐거웠다”고 하실 정도로 큰 만족을 느끼셨습니다
전체 일정이 알차고 이동이 수월해 부모님께서 무리 없이 즐기실 수 있었던 이번 여행
아름다운 자연과 좋은 사람들 덕분에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되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하나투어+삼호투어
테리 가이드님
2025-11-13
윤철수 가이드님과 함께 미서부 4대 캐년 샌프란시스코
죽기 전에 4대 캐년은 봐야지 하고 투어를 시작했어요. 서부는 삼호가 전문이래서 신청했지요. 다른 곳보다 약간 비쌀 수 있지만 너무 잘한 선택이였지요.
1. 버스 - 우등 고속버스입니다. 좌석 넓고 시트 너무 편하고 좋아요. 넓디 넓은 천조국이라 이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버스 좌석이 불편하면 힘든데 진짜 편하고 좋았어요.
2. 식사 - 인앤아웃 버거로 시작해서 중간중간 한식도 있어서 너무 잘 먹었어요. 한국인이라 얼큰하고 따끈한 국물 땡기는데 좋았지용.
3. 가이드님 - 사실 패키지 여행은 어떤 가이드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상당히 달라집니다. 정보, 지식 전달 등 제대로 안해주고 대충 넘어가는거 진짜 싫어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윤철수 가이드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1) ppt 설명 - 목적지 가기 전 버스 안 모니터에 내용 띄우셔서 사진과 영상으로 쭉 설명해 주십니다. 저도 열심히 핸드폰으로 찍어가면서 설명 들었어요. 그냥 귀로만 들음 기억에 덜 남고 놓치는 부분도 많은데 보면서 들으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직접 보지 못한 곳들의 보충 설명도 되구요. 나중에 사진첩 보면서 다시 상기하기도 좋구요.
2) 사진 찍어주심 - 멋진 장소에서 영원히 기억될 사진도 찍어주세요. 그리고 심지어 현상도 해서 주십니다! 얼마나 멋져요! 집에 가서 액자에 서부의 멋진 배경과 함께 추억을 간직할 수 있으니까요.
3) 몹시 친절하십니다. 투어객들의 모든 사항들을 놓치지 않으시고 세심하게 체크해 주시고 챙겨주시고 진짜 감동적이예요.
4) 음악과 영화 - 여러 좋은 음악과 영화도 보여주셔요. 음 근데 음악은 좀 제 취향이 아니여서 ㅋㅋ. BTS 음악도 듣고 싶고 신나는 음악도 더 듣고 싶었는뎅 ㅋㅋ. 멜론 100 차트 적극 추천합니다!
4. 바스토우 아울렛은 좀 별로였어요.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라면 차라리 트레이더 조나 유니버셜 스튜디오 가는게 더 나을뻔요 ㅋ!
2025-11-12
미서부 캐년 3박4일
10년전에 삼호투어관광 좋았어서
이번에 신청해서 다시 다녀왔습니다
이번엔 혼자였는데 안전하고 즐겁게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
제이킴 가이드님, 문수가이드님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저는 멀미가 굉장히 심한 편인데
버스가 너무 편안해서 아침에 멀미약 챙겨 먹고 하루종일 괜찮았어요!
사실 라스베가스 공연은 다른걸 보고 싶었는데 , 투어 시간때문에 안되더군요. 그건 조금 아쉬웠어요.
같이 동행했던 모든 분들이 너무 좋으셔서 더 즐거운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이 글을 보시진 않겠지만 건강하세요.
2025-11-07
당신의 빈자리를 안고 떠난 10일간의 외출
남편을 얼마전 먼저 떠나 보내고 과연 내가 여행을 가는 것이 맞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요양병원에 편안히 지내고 있기에 한 순간에 남편이 무심히 떠날 지는 예상을 못했어요 한국에서 온 조카도 엉겹결에 남편 장례식에 참석했고 마음을 추수릴 시간도 없이 우리 둘은 마지못해 미리 예약한 크루즈 여행을 나섰어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발길은 천근만근 이었죠.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 그리고 먹먹함에 처음 타보는 크루즈에 대한 기대감은 전혀 없었어요.
롱비치 항구에서 조카와 저를 맞이해 준 김윤수 가이드의 첫인상은 깔끔하고 선해 보였어요. 나와 조카의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감지한 김윤수 가이드는 이내 방긋방긋한 웃음으로 친근하게 먼저 말을 걸어 왔어요.”어머님 참 고우시네요, 오늘 여행가기 딱 좋은 날씨네요. 자 이제 일상을 뒤로하고 떠나 볼까요?” 남의 속사정도 모르고 천진난만한 모습에 웃음이 나왔어요.
조카와 몇마디를 나눈 김윤수 가이드가 내 손을 잡더니 “ 어머니 정말 잘 오셨어요, 큰 일 치렀다고 하나님이 이제 좀 쉬시라고 크루즈에 타시라고 하네요, 아버님도 천국에서 흐뭇해 하실 거예요”
이후 김윤수가이드는 4박5일 내내 나의 힘겨운 시간을 달래주느라 여념이 없었어요. 잠은 잘 주무셨나? 뷔페는 괜찮은지 , 기분 전환으로 카지노 한번 가볼까요? 아님 쇼를 보러 가실까요? 재미난 스토리로 딴생각을 못하게 나와 조카의 기분 전환을 위해 무지하게 애를 썼었요.
남편에 대한 그리움에 남편과의 살아온 이야기를 무작정 늘어놓아도 김윤수 가이드는 싫은 내색없이 모두 귀를 기울여 주었어요. 바짝 긴장하며 처음으로 운전석에 앉아보는 카탈리나 섬 일주 카트 드라이빙 출발선에서 손을 흔들며 사진을 찍어주던 그 모습, 엔세나다에서 혹시나 길을 잃어 버리면 안된다며 계속 뒤를 돌아보며 걷던 그 모습은 가이드가 아니라 가족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크루즈를 마치면 다음 주 투어 행선지로 모뉴먼트 밸리와 세도나를 간다는 그의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나와 조카는 귀를 의심했어요. 우연인지 필연인지 우리의 다음 여행지도 그곳이었거든요.
3일을 쉬고 다시 미서부 투어를 함께 나선 김윤수 가이드는 나와 조카의 가족과 다름이 없었어요. 눈빛만 봐도 내가 뭐가 필요한지 뭐가 안좋은지 알고 있었어요. 남편에게 미안함이 많았던 여행이었는데 “ 그래 맞아 지금의 시간은 남편이 마지막으로 보내준 힐링의 선물이야” 라며 생각하니 여행이 즐거움으로 다가왔어요.
계속해서 세심하게 챙겨주는 아들같은 가이드도 있어서 하루하루 몸은 피곤했지만 정신적으로 여유를 찾기 시작했어요. 본인도 피곤할텐데 세도나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꼭 봐야 한다며 벨락으로 우리를 이끈 그의 고마움을 잊지 못해요. “아버님은 아마도 저하늘에 별이 되어 어머님을 지켜보시고 있을 거예요 ”라는 그의 말이 잊혀지질 않네요.
다른 손님의 응급상황을 늦은 밤이지만 열일 제쳐 놓고 돌보는 그의 배려와 헌신에 버스에 탄 모든분들이 박수를 보냈을 때도 그는 제가 할 도리라고 겸손함을 잃지 않았어요.
조카의 한국 귀국길에는 그간의 여행 피로를 말끔히 풀어주는 연예인 깜짝 이벤트도 선사해주기도 했어요.능력도 대단한 사람이예요.
10일간의 외출을 끝마치고 텅빈 집에 들어서니 적막함이 밀려와 한동안 아무 일도 못했어요. 그러다 손주 픽업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이제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80이 넘은 늙은이가 너무 말이 많았네요. 이제는 내 이야기를 들어줄 남편도 없고 막상 누구랑 이야기 하고 싶어도 아무도 없다는 게 서글퍼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했네요. 그래도 타자는 잘 쳐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은 여행하면서 보낼려고 해요. 내년 봄이 기다려져요. 10일간의 외출을 동행해 준 김윤수 가이드 참 고마웠어요.